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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잡이/생활의지혜

식물의 종류에 따라 놓는 장소가 달라요

녹색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얼마 전부터 지어지는 아파트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실내정원이다. 아파트의 삭막한 분위기를 없애고 여기에 웰빙 트렌드를 접목해 겨냥한 마케팅의 일종. 베란다 발코니를 무료시공해주는 아파트보다 실내정원을 만들어주는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새집증후군에도 효과적이라고.
  실내에서 녹색식물을 키우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 그 뿐만 아니라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실내공기에 존재하는 300여 종류에 달하는 유해물질을 흡수하고, 이 과정에서 산소와 수분을 배출하므로 자연스럽게 습도도 조절된다. 더불어 여름에는 실내온도를 2~3℃ 가량 낮춰주고 겨울에는 반대로 2~3℃ 높여주는 등 온도조절기능도 탁월하다.
  녹색식물의 효과는 여러 시험결과로도 입증되었다.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학 환경과학과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1m 이상의 잎이 많은 관엽식물은 모니터 보안기에 부착된 접지선을 화분의 흙속에 접지할 때 전자파를 60∼80% 감소시키고,관엽식물에 대한 인상평가 결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식물로 파키라가 으뜸으로 꼽혀 녹색식물이 심리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정원, 어떻게 꾸밀까?
  실내정원은 장식적 기능이 뛰어난 화분에 식물을 심어 여러 개의 화분을 배치하는‘분정원’과 플랜터에 식물을 장식해 화단을 조성하는 방법이있다. 분정원은 주로 아파트나 가정에서 많이 볼수 있는 형태. 플랜터를 이용한 정원은 아파트 베란다나 빌딩, 사무실, 병원 등 규모에 따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에는‘손바닥 정원’이라 부르는 ‘디쉬 가든(dish garden : 크고 작은화기(花器)에 여러 가지 식물을 심어놓은 화분)’이나 투명한 유리용기에 여러 가지 색의 모래를깔고 식물을 심어놓은 ‘글래스 가든’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플랜터나 박스 등을 이용해 만든 실내정원은 겨울철 난방관리가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10℃도이상). 또 수도시설과 전기시설을 갖춰야 하고 하루 두 시간 이상 햇빛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한다.
  장소가 정해졌으면 식물을 고르는데, 관엽식물과 계절화초를 80 대 20 정도의 비율로 구성하고 크기에 따라 2~3가지씩 고르는 것이 좋다. 정원 전체의 이미지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플랜터인데 주로 원목 플랜터를 많이 사용한다. 이외에도 벽돌이나 대리석과 호박돌 등 석재로 만드는 플랜터나 굵은 밧줄로 만든 플랜터도 있다.
  여기에 좀더 아기자기한 멋을 내고 싶다면 수조, 분수 안개, 조명, 석등, 각종 구조물 등을 적절한 위치에 놓는 것도 좋다. 하지만 처음부터 욕심을 내는 것은 금물. 작품을 만들 듯 하나씩 하나씩 정원을 채워나가도록 한다.

이동식 미니정원 따라해 보기
  방부 처리가 된 작은 나무 플랜트 박스를 짜고 바닥에 바퀴를 달아 이동식 미니정원을 만들어보자. 아이들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고 물주기를 위해 이동하기도, 햇볕을 쪼여주기 위해 옮기기도 아주 쉽다.
  먼저 방부목으로 나무데크를 짠다. 목공소에 맡기면 원하는 크기와 모양대로 만들 수 있다. 그런다음 바닥에 바퀴를 단다. 전동 드릴을 사용하면 손쉽게 달 수 있다. 나무 박스에 배수판을 깔고 방수포를 깐 후에 키가 큰 식물부터 지피 식물까지 차례로 심은 다음 물을 흠뻑준다. 낮에는 햇볕이 잘드는 곳에 두었다가 저녁에는 거실이나 현관에 두어 공기 정화 효과를 한껏 누린다.
  식물의 ‘식’자도 모르는 초보자라면 재활용품을 이용해 식물키우기를 먼저시작해보자. 음료수를 다마신 후 남은 패트병이나 선물로 들어온 바구니, 박스, 유리병도 좋은 화구가 된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후에 정원꾸미기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DIY용품 판매부터 가드닝 스쿨까지
  평소 식물이나 조경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 실내정원을 꾸미는 것이 그리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살아있는 식물을 오랫동안 잘 키우는 것만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별한 애정이 따르는 것은 기본이다.
  실내정원 꾸미기에 필요한 각종 재료와 식물을 살 수 있는 푸르네 (http://www.ipurune.com)는 DIY 조경을 위한 자료가 풍부한 것이 특징. 실외정원 꾸미는 법, 재활용을 이용한 미니정원, 예쁜 소품 만들기 등 초보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 인터가든 (http://www.intergarden.co.kr)은 완성된 실내정원을 판매하는 곳. 식물이나 재료에 따라 10~40만원대까지 다양한 상품이있으며 DIY용품만 판매하는 숍도 운영한다. 로담 (http://www.rodam.co.kr)은 나사(NASA)가 인정한 공기정화 식물에 관한 자료를 제공한다.실내정원 만들기 (http://cafe.daum.net/greenhome2), 예쁜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http://cafe.daum.net/gardenjigi)등의 동호회에서도 관련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가 꾸민 실내정원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