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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연잎밥에 취하다...

부여를 3차례 방문했지만,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해야 했다.
특별히 맛있는 곳이 어딜까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부여 시내 자체가 그리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맛집이 있을까 하는 선입관이 압섰던 탓인것 같다.

이번 여행길에도 역시나 특별히 맛집을 고려하지 않고 방문하였기 때문에...별 생각없이 부여시내를 벗어나 백제문화단지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연히 발견한 이 집은 봉평의 메밀꽃필무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부여박물관을 돌아보고 집에 가는 길이 었기 때문에 늦은 오후... 저녁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예약도 없이 불쑥 찾아들어간 곳에는 아직 손님이 없고 예약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손님이 없기에 정원은 더욱 넓어 보였고 한적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을 잘 찍는 분이라면 멋진 풍경으로 기록될 텐데... 앵글속에 어떻게 담아야 할지...
한옥은 늘 푸근함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푹푹 찌는 여름 날씨 였지만, 툇마루에 앉아 있으면 시원하게 바람이 불듯한 느낌에 정감이 느껴지는 듯 하다.

식당이름이 메밀꽃무렵이니 메밀로 만든 음식이 주된 재료일진데...
부여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아무래도 연잎밥인것같아 주문을 했다..
그런데... 조금 당혹스런 얘기를 듣게 된다. 연잎밥은 하루전에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
마침 예약 손님이 주문한 연잎밥이 있었기에 여분을 제공해 주셨다고 하는데...

연잎을 살짝 걷어내니 연잎향이 은은히 퍼지며 찰밥에 윤기가 흐르는 것이 먹음직 스러웠다.

입맛이 까다로운 우리 아들도 밥한톨 남기지 않고 싹싹 먹고, 하나 더 먹고 싶다고 했는데... 예약을 하지 못한 탓에 아쉽게도 더이상의 연잎밥은 먹을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정갈하고 깔끔한 반찬과 연잎밥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서 다시한번 찾아 오고 싶은 식당이 된 것 같다.

이곳 식당의 위치는 백제관광호텔 옆에 위치하고 있고, 연잎밥은 사전에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연락하고 가시길..
전화 : 041-837-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