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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리 갯벌체험..

 


아들이 2박3일간의 캠프를 떠난 주말 아침...

얼떨결에 조카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집에서 멀지 않고 부담되지 않는 곳으로 놀러가야 하는데...
특별히 생각나는 곳도 없고, 지난번 궁평항의 갯벌 생각이 나서 간단하게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컴퓨터를 보고 물때를 보니 오전 10시 30분경이 물이 완전히 빠지는 시간...
집에서 거리는 45km로 약 1시간 소요된다.

10시쯤 되니 거의 도착을 하였고,  마침 물이 빠진 시간에 넓게 드러난 갯벌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때마침 "백미리 갯벌체험마을"아란 간판이 눈에 띄였다. 궁평항이 바로 앞이었지만, 6살난 조카가 놀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는 것 같아서 목적지를 바꾸게 되었다. 



현지에 도착하니 KBS 마크가 달려있는 카메라가 하나 있던데, 촬영차 나온 것 같았다. 관광버스까지 온것을 보니 제법 유명한 곳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기는 하지만,... 입구에서부터 주차장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30분이 넘게 걸렸는데도 적절한 교통 통제가 되지 않아서 기분이 별로 였다.

어찌되었건 백미리 갯벌체험장에 도착을 하였다.



마을까지 들어오는 입구가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있어 승용차로 이동을 해도 불편함은 업지만, 일반 농로이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차가 오게 되면 차량이 비킬 곳이 없기 때문에 난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차장은 약 40~5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을 주차하고 잠깐 이동을 하면 어촌체험마을 안내소가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갔다. 갯벌체험을 수입원으로 하다니...
쩝!.. 4~5년전에 만돌해수욕장에서 비슷한 체험을 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체험을 하는 요금이 생각보다 너무 비싼 것 같았다.


조카 까지 데리고 왔는데, 그냥갈수도 없고... 이런 저런 체험이 많이 있는데, 아이아고 할 수 있는 체험은 조게나 고동잡기 등.. 여러가지가 마련되어 있었다.  조개캐기체험을 하기 위해 19,000(성인2, 아이1)원을 지불했더니, 양파망 2개만 준다.

조개를 맨손으로 캐라는 것인가? 다시 안내소에 문의하니, 장화와 호미는 별도로 대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성인 1인당 7천원을 지불했는데 달랑 양마망 2개주고 다른 것은 또 대여해야 하다니...

할 수 없이 또 대여 장소로 이동을 했다. 


 필자는 가끔 갯벌체험을 하러 다니기 때문에 차량에 호미를 가지고 다니고 있다. 그래서 장화만 대여하면 되었다.
장화대여에 소요되는 비용은 1인당 2천원!.. 뜨아... 바가지 쓰는 느낌이다.  이 마을은 다 돈인 것 같다. 불과 몇천원이기는 하지만,,..

지난번 궁평항의 갯벌이 생각나서 장화를 빌리기는 했지만, 이곳 백미리의 갯벌은  특히 조개잡이 체험을 하는 갯벌은 진흙뻘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장화를 빌리지 않아도 된다.  결국 쓸데없는 돈을 쓰고 말았다. ...


준비가 되었으면 체험장으로 입장해보다... 그러데.. 거리가 제법 된다.
걸어가자니 6살짜리 조카가 걸어가기에는 좀 멀어 보이고...다시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


갯벌 마차를 타고 갔다.  위 사진이 갯벌 마차... 2대 정도가 계속해서 체험객들을 수송하고 있다...

투덜 투덜...
조개잡기 7천원, 장화 2천원, 갯벌마치 1천원,.. 1인당 1만원의 요금이 발생했다.  바지락 2kg을 가져올 수 있는 체험을 하는데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관리를 위한 목적이기는 하나, 이곳 백미리 갯벌체험은 마을의 부수입원이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있는 듯 하다.  마트에서 바지락 2kg정도 구매하려면 5천원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곳 백미리의 바지락은 크기가 작은 편이다. 해캄을 하더라도 먹을 수 있을지... 체험 그 자체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갯벌에 도착을 했지만, 장화가 필요없을 만큼 단단한 모래밭갔았다.

갯벌의 이곳 저곳은 이미 1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열심히 바지락을 캐고 있었다.  물때 시간으로 보았을 때는 물이 들어올 시간이였던것 같은데, 백미리까지 물이 들어오려면 3시간은 더 있어야 한다고 한다. 다른 곳과 물때 시간이 다른 것일까?

물때 시간 보는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알아보도록 하자.


조카도 열심히 바지락을 주워 담고 있다. 양파망을 2개만 받았는데.. 그것도 하나를 잃어 버리고 말았다.
관리하고 계신 동네 주민께 하나 더 받을 수 있냐고 했더니... 그 만큼 다른 사람이 더 캐가지고 가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갯벌은 좋은 친구가 되는 것 같다. 깔끔한 성격 탓에 갯벌을 싫어 할 것 같았던 조카도 조금씩 갯벌과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갯벌 이곳저곳을 뒤져 보면 작은 게와 고동 및 소라게들이 널려있다.

오전에는 조금 흐릴 것 같은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멀리 보이는 백미리 마을위로 가을 하늘을 연상시키는 듯한 뭉게 구름도 보이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갯벌 체험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던 것 같다.


약 2시간 가량 체험을 하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강한 햇빛으로 살이 발깧게 변하고 있었다.

백미리에서 갯벌체험을 위한 팁을 하나 제안해 보도록 한다.

불필요한 체험요금을 줄이기 위해서 사전 준비를 해 오도록 한다.


- 장화 : 위에서도 언급했듯 진흙뻘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빌릴 필요는 없다.

- 호미 : 갯벌 체험을 자주 한다면, 하나쯤 구매하는 것이 좋을 듯..
            물론 체험장에서 구매를 하면 비싸기 때문에 미리미리 구입해 놓자.

- 갯벌마차 :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고 하던데... 거리상 1km정도 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굳이 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천천히 걸어 들어 가면서 갯벌에 사는 생물들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듯...

- 여벌 옷 : 어른들이야 조심하면 옷 버릴 일이 없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여벌옷이 필요하다.
                더운 여름철이라 하더라고 긴팔옷을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 모자 : 주변에 햇빛을 피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창이 큰 모자..밀집모자??? ㅎ

- 수건 : 체험 후 세족이나 샤워를 할 경우 필요하겠지요..
 
갯벌 체험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갯벌 체험을 하는 것이 좋다. 단순하게 조게를 잡는 것에 시간을 할애한다면 아이는 아무런 느낌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갯벌속에서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지고 보고 하는 것이 체험이 되어야 한다.

3~4시간 정도 갯벌에서 놀다 보면 아이에게는 좋은 기억이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