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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고도 부여 백제관에서의 하룻밤


수도권에서 비교적 멀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언론에 알려진 관광지는 사람들로 북쩍이기 때문에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가 어렵고 오히려 짜증을 얻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는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주에는 백제의 중심부인 부여로 여행 목적지를 결정했다.
서울에서 출발해도 편도 120~150km정도이기 때문에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일단 편안한 여행을 위해 3주전에 부여읍내에서 멀지 않은 전통한옥체험숙박시설인 백제관에 예약을 했다.


위치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중정1리 537-1
아직까지 많은 수의 방문객이 찾아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에서는 백제관으로 검색을 할 경우 없을 수 도 있기 때문에 검색이 되지 않을 경우 주소 검색으로 찾아갈 수 있다.


 






필자의 가족은 아랫사랑채에 숙박을 하게 되었다. 안방과 안사랑의 숙박시설이 있고 위생시설(공동 화장실/샤워실)이 마련되어 있다.  각 방마다 아기자기한 다락방들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다만, 잠깐동안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것 같다.
개량 보수를 했다고는 하지만, 한옥의 특성상 각 방마다 위생시설까지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공동위생시설을 이용해야 하고 다시 방으로 와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그리고 백제관 뒷편이 산등성이라 그런지 밤이 되니 온갖 벌레들이 불빛을 보고 날아 들었다. 물론 모기등의 해충을 대비해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고 휴대용 해충제등이 마련되어 있지만, 요리저리 삐지고 들어오는 각종 벌레들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벌레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이곳이 오염이 덜 된 곳이라는 생각도 들게된다.

또 다른 문제점??? 이건 문제점은 아니지만, 시설내에 전기가 들어오지만 TV가 없다는 것이다. 조금 의하했지만, TV없이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오히려 TV가 없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앞마당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투호, 구슬)이 마련되어 있어 잠깐 동안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아침식사는 가정식 백만으로 1인분당 6,000원인데, 식사시간에 맞춰서 각자 숙박한 방에 직접 차려준다. 음식을 외부에서 만든다음 가져오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을 해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음식맛이 깔끔하고 정갈하며 아이가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읍내까지의 거리가 차로 약5분정도 거리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여는 식당이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아침식사는 백제관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쪽문을 나서면 대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요즘은 보기 드문 산딸기가 자라고 있다.

조금 늦은 것 같기도 한데... 대나무 죽순이 여기 저기 보이기도 한다.


한옥체험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고무신이 아이에게는 색다른 놀이 기구가 될 수 도 있을듯....


부여라는 곳이 관광지로서는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편안하게 하룻밤을 쉬어가기에는 너무 좋은 것 같다.
밤을 알리는 풀벌레 소리와 새벽을 알리는 새소리등 자연의 소리를 느끼고 가족과 함께 많은 대화를 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백제관에서의 하룻밤을 권해보고 싶다.